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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남북 정상회담에 서로 다른 입장 표명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한반도에 평화의 봄 오는 것 그리 못마땅한가"
자유한국당 "정상회담 본질 흐리는 남북화해쇼보단 비핵화 집중 촉구"
민주평화당 "6.15공동선언, 10.4선언 역사 잇는 큰 성과 내주길"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에 평화무드가 안착되고 있는 것을 우리 국민을 포함해 전 세계가 적극 환영하고 있는데, 오직 자유한국당만이 쌍심지를 켜고 시대에 역행하는 지방선거용 색깔론 공세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할 노릇"이라고 힐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유한국당은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는 것이 그리도 못마땅한가. 어쩌면 그렇게 국가·국민의 안위와 이익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정치공세와 당리당략에만 충실할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 평화가 곧 민생이고 경제"라며 "자유한국당은 남북관계가 일촉즉발로 치달아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과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남북관계 리스크로 외국인들의 투자 철수와 주가가 하락하는 세상을 바라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내일 남북정상회담은 오로지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 정부 분위기를 보면 비핵화 문제는 우리 정부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고, 북핵은 우리쪽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것, 즉 '북미간의 문제'라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며 "따라서 북핵폐기는 북미정상회담 때 트럼프에게 맡기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평화체제구축과 남북화해무드 조성에 더 집중할 듯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긴장완화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빠른 시일 내에 실현하는 것이 출발이자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핵을 머리에 이고 평화협정조약을 맺고 남북화해쇼를 벌인들 북의 위협아래 놓인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남북정상회담의 본질을 흐리는 남북화해쇼보다 비핵화에 집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이날 최경환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시작된 남북정상회담의 역사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개척한 역사였다"며 "앞선 2000년 6.15공동선언, 2007년 10.4선언의 역사를 잇는 큰 성과를 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남북정상회담 3대 목표로 '비핵화 로드맵 마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일정제시· 남북관계 전면회복'을 제시했다.

또한 비핵화가 주 의제라고 해서 남북관계의 정상화 과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등도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산가족상봉 문제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