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희진 기자] '비밀의 숲'이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는 감정을 절제하는 조승우의 캐릭터 연기가 주효했다.
지난 3일 오후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수연 작가와 조승우가 각각 극본상과 남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러한 '비밀의 숲'의 승승장구는 주인공 황시목 캐릭터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승우가 연기한 황시목 검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로서 충격적 전개 속에서 되레 더 큰 울림을 남겼기 때문. 배신과 비리가 횡횡하는 검찰과 정치계에서 냉정하게 사건을 파헤치는 그의 행보는 절제된 감정 속에서 드라마틱한 전개를 견인하기에 충분했다.
'비밀의 숲'의 이같은 만듦새는 현재 방송중인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도 비슷해 보인다. 삼형제 중 유일하게 '잘 나가는' 대기업 부장 동훈(이선균)이 형제와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고군분투한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상처로 얼룩진 이지안(이지은)을 만나 그를 조심스레 어루만지듯 위로하는 전개는 무표정한 이선균의 얼굴을 통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비밀의 숲'과 '나의 아저씨'로 이어지는 TVN 드라마의 힘은 감정을 대하는 작품의 태도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남긴다. 흔히 '신파'로 대변되어 온 드라마가 복합적인 감정을 녹여내는 방법은 이제 사뭇 달라졌다. 대중 역시 이에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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